e메일이 상업적인 인터넷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공하는 정보가 가치가 있어야 한다(정보의 유용성)」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또 e메일과 배너를 통한 광고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는 보통 이하로 집계돼 국내에 e메일 마케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업협회는 최근 「e메일 마케팅과 소비자 태도 연구」 조사 결과 네티즌들은 상업적인 e메일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정보의 유용성을 꼽았으며 이어 관심 분야, 정보의 다양성과 시의성 순이었으며 물질적 혜택과 재미는 가장 적게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총 10일간 실시됐으며 7명의 면접 요원을 통해 총 146부의 설문지를 배포해 성실히 응답한 120부의 설문지를 토대로 결과를 추출했다. 또 100개 문항에 달하는 설문지를 통해 광범위한 e메일 현황과 효과를 조사했으며 특히 사용 유형·광고 효과·수용도와 관련해 집중 분석했다.
먼저 응답자들은 일주일간 평균 8.4시간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량이 많다고 할 수 있는 주당 6시간 이상 이용자도 전체의 56.5%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이들은 평균 1년6개월 정도 인터넷을 사용해 왔으며 전용 회선을 통한 인터넷 이용자도 62.5%에 달했다.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전자메일·네트워크 게임·채팅과 동호회·스포츠·연예인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품 구입시 가장 많이 참조하는 매체로 인터넷을 꼽은 응답자는 15.8%로 TV(53.3%)보다 낮지만 잡지(12.5%)나 신문(11.7%) 보다 높게 나타났다.
e메일 사용 실태를 보면 현재까지 1년 정도 e메일을 사용해 왔으며 일주일간 평균 상업적 메일 수신 수는 4.6통이며 개인적 메일은 10.9통으로 집게됐다. 상업적 메일을 수신할 때 메일 숙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메일 제목」이었으며 「발신자 친숙도」 「흥미로운 디자인」 등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메일 길이」와 「본인 이름 사용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거래 경험과 관련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30%만이 거래 경험을 갖고 있고 성별로는 여자가 구매 확률이 높았으며 나이가 많을 수룩 구매 빈도가 많았다. 온라인 거래 만족도는 7점 기준에 4.97로 평균값을 넘어 보통 수준 이상이었으며 서적, 생활용품과 가구, CD와 비디오, 각종 예약 서비스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e메일과 인터넷 배너를 통한 광고 수용도와 관련해서는 보통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호소 유형의 광고 메시지 보다는 정보 제공형 광고와 상표나 브랜드에 따라 클릭률인 높다고 응답했다. 또 성별·나이·가구 소득과 관련해서는 남자일수록, 나이가 많을 수록 전반적인 광고 평가가 높았으며 가구 소득은 예상 외로 저소득층일수록 e메일 광고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