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무선 플랫폼 연동 본격화

유무선 게임의 연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민교)이 자사의 온라인 게임 「퀴즈퀴즈」와 연동한 모바일 게임 「모바일 퀴즈퀴즈」를 선보였으며 후발주자인 온네트(대표 박수정)는 PC 기반의 유선 인터넷과 휴대폰의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얼라이언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게임 전문업체인 나스카(대표 이은조)는 모바일 게임 「키스뮤」의 결과를 유선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유선과 무선 인터넷을 연동한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휴대폰의 모바일 게임과 PC 기반의 유선 인터넷 게임의 장점을 결합함으로써 양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나스카의 이은조 사장은 『모바일 게임은 이동중에도 즐길 수 있지만 하드웨어와 네트워크의 한계 때문에 데이터 처리량과 기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으며 반대로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은 이동중에는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에는 두 플랫폼간에 일부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준의 연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그래픽과 동영상을 지원하는 IMT2000이 등장하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게임업체들 입장에서는 하나의 게임을 개발해 유무선 인터넷 게임으로 선보여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게임업계의 새로운 개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99년부터 온라인 게임인 「퀴즈퀴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은 최근 이 게임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퀴즈퀴즈 모바일」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퀴즈퀴즈 모바일」은 문제를 맞출 때마다 사이버 머니가 적립되며 이를 기존의 「퀴즈퀴즈」 사이트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네트는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얼라이언포스」를 업그레이드해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대폰 사용자는 「얼라이언포스」에 접속해 유닛을 생산하거나 공격·방어를 할 수 있으며 게임의 결과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무선 연동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모바일 게임 「키스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나스카는 유선 인터넷을 통해 게임진행 내용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사이트(http://www.kissmu.com)를 오픈했다. 사용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휴대폰으로 육성한 캐릭터들이 변화한 모습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단색·텍스트 위주인 모바일 게임의 보완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