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정보화 그 현장을 가다>9회-서울특별시

서울시(시장 고건 http://www.metro.seoul.kr)는 올해 행정자치부가 평가한 자치단체 콘텐츠부문활용(생활정보) 부문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자치부가 올해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와 24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평가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민 정보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콘텐츠를 구축·연계해 체계적이고 일관된 생활정보부문 콘텐츠정보를 서비스하는 부문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우수한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민원서비스 개선활동에 주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는 콘텐츠의 빠른 제공을 위해 지하철노선망을 이용한 전용망인 「정보고속도로」를 구축, 시내 전구청을 연결해 각종 콘텐츠의 보급은 물론 민원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열의」를 보였다.

시는 또 문화정보통신망을 구축해 문화정보와 프로그램 DB를 기반으로 한 각종 문화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교통정보마당을 운영, 사회·경제 자료는 물론 통행실태 자료, 교통량·속도 자료, 지하철·전철 자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통정보마당은 시민들의 교통정보에 관한 욕구가 많은 것을 감안해 도로시설 운영에 관한 정보나 교통역사, 교통영향 평가, 도로공사장 현황 등에 대한 정보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내 4000여개의 보육시설에 관한 DB를 모은 보육정보센터를 구축, 나들이 장소·교재·주간식단·놀이감 등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연간·월간·주간 보육프로그램, 보육행정 및 통계, 보육교사·시설운영자에 대한 전문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의 e메일 보급률의 경우 이달 현재 127%에 달할 정도로 높다. e메일을 인터넷기반의 웹메일로 제공, 장소는 물론 부서이동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업무의 전산화를 위해 청사별로 랜(LAN)도 구축했으며 이들 망과 PC 연결을 100% 완료했다. 전자결재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74%에서 8월 76.4%, 9월 87.8%로 점점 높아져 지난달에는 97%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정보화공인자격증 비율의 경우는 62.2%로 대전시와 함께 전국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 직원 총 2126명 중 1583명이 정보화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PC보급률도 127%에 달할 정도며 이 중 586 이상 고성능 PC의 보급률은 92.4%나 된다. 정보화책임관(CIO)의 경우도 외부전문가를 영입, 60건의 정보화사업을 조정·협조하는 등 100%의 협조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정보화자격제도(SIQ)는 서울시가 내세우는 우수정보화 사례 중의 하나. 이는 21C세기 전자정부 구현에 대비해 지식기반 행정구현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정보화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있는 조직역량을 갖추기 위해 객관적인 정보화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는 또 시민서비스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사이버민원실(http://Cyber.metro.seoul.kr)을 운영, 시민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스톱으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각 구청에 산재해 있는 인터넷기반의 민원기능을 통합했으며 각 행정기관의 민원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민원포털사이트를 구축했다.

사이버민원배달센터도 서울시가 내세우는 우수 서비스 중의 하나다. 이는 시민이 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사이버민원배달센터를 통해 신청한 다음날 원하는 장소에 신청한 민원서류를 배달하는 제도다. 비용도 저렴해 한건당 500원 정도의 배달료만 지불하면 된다.

또 인터넷폰시스템도 구축해 시민이 인터넷을 이용해 가정·직장 등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시 공무원과 전화민원상담을 할 수 있도록 서울포커스에 「인터넷폰 서비스」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새서울민원봉사실내의 「민원콜센터」와 전부서에 PC영상전화를 설치해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이 영상전화를 통해 담당공무원을 보면서 민원을 상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 차원의 정보화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밸리를 지정, 서울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두뇌집약적이고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의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등 「서울형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업으로 「서울벤처박람회」 「사이버마켓전시회」 「서울 패션디자인 지원센터」를 개최하기도 했다.

산업경제정보통신망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울지역 중소기업의 상품과 회사정보·시책 등 산업경제 관련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센터의 구축에도 나서 VOD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했으며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홈페이지도 보강작업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IT를 이용한 도시안전관리 프로젝트로 「서울종합방재센터 구축사업」 「수방관측망 현대화 및 시스템 보강사업」 「교통혼잡 예보시스템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도시기반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 「도로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도시계획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 「항공사진 이미지 데이터 구축사업」 「수치지형도 제작보완사업」 「상수도 GIS 구축사업」 「하수도관리전산시스템 구축사업」 「건축물대장전산화사업」 「새주소부여사업」 등도 추진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