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들의 업종별 3·4분기 실적집계결과 정보기술(IT) 업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등록 컴퓨터운용업과 기타 전기기계업종은 3·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33%와 23%나 급감,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표주자」 로커스,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버추얼텍 등이 속한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업의 3·4분기 매출은 2347억원으로 2·4분기 대비 33%나 줄어든 것은 물론 순이익 역시 114억원에 불과, 2·4분기에 비해 무려 75%나 감소했다.
한통프리텔, 다음커뮤니케이션,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이 속한 통신업종의 3·4분기 매출은 793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 가량 줄었으나 한통프리텔의 흑자전환으로 업종 전체로는 2·4분기 926억원 적자에서 3·4분기에는 594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업종 특성상 벤처캐피털이 대부분인 금융업종이 61%의 영업이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기타 전기기계 제조업이 12%,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이 10%의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6% 내외였으며 특히 컴퓨터, 사무기기 제조업은 마이너스 3%의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대부분 100% 이하로 안정적이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활황을 타고 대규모 증자를 주도했던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업과 컴퓨터 및 사무기기제조업은 저조한 영업실적에도 불구, 부채비율은 각각 43%와 37%로 가장 양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