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게임리그>동계리그 6차전 하이라이트

후반전으로 접어든 삼성디지털배 KIGL 동계리그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주까지 6차전을 치렀고 앞으로 팀별로 5∼6 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지만 선두권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지난 24, 25일 양일간 잠실 롯데월드 내 KIGL 전용구장에서 펼쳐진 6차전에서 남성 스타크래프트 부문의 삼성전자 칸이 3연승을 기록하며 지난주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팀의 간판인 송병석이 지난주까지 선두였던 스틱의 맹대호와 삼성물산의 김성기를 물리쳤으며 신예 도진광도 올더웹V나라의 나건동을 꺾었다. 송병석이 최근 8할이 넘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신예인 도진광도 기대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어 중위권에 머물던 삼성전자가 갑자기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지난주까지 선두였던 스틱은 신성철이 천리안 국기봉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맹대호마저 삼성전자 칸의 송병석에 패해 다시 1주만에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스틱은 삼성전자 칸에 비해 연승점수에서 뒤질 뿐, 승차가 없어 7·8차전의 선전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를 재탈환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남성 부문은 1등과 6위인 n016의 승차가 1게임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어느 팀도 우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드림라인의 김유민, n016의 임완, 삼성전자 칸의 도진광 등 신예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가 팀 우승을 판가름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크 여성부문에서는 올더웹 V나라 김지혜의 독주가 이어졌다. 9할대의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김지혜는 6차전 첫경기에서 삼성물산 두밥의 임은진에게 뜻밖의 1패를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자세를 가다듬은 김지혜는 다시 정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n016 권태규, 한글과컴퓨터 현정윤 등을 꺾고 2승을 추가했다.

이밖에 드림라인은 간판스타인 이은경의 활약에 힘입어 3승을 추가, 지난주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또 2위인 삼성전자 칸도 김인경이 n016 권태규에 패해 선두 추격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 3승을 추가, 2위를 무난히 고수했다.

피파2000부문에서는 선두인 n016 이지훈과 2위 네트로TV 곽래혁이 각각 1승을 추가하며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n016 이지훈은 6차전에서 천리안 김승범을 가볍게 물리치며 동계리그 8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네트로TV 곽래혁도 KTB 퓨처스 이형주를 제압하고 선두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4위 팀간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한글과컴퓨터 예카와 KTB 퓨처스의 경기에서는 철통같은 수비를 과시한 이로수가 승리해 이형주를 따돌리며 3위를 유지했다.

동계리그 6차전 경기는 위성방송 아리랑 TV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목요일 오후 2시에 방영되며 인터넷방송 GGTV(http://www.ggtv.net)를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또 동계리그 구단, 선수 및 자세한 경기내용은 배틀탑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