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발광효율 등의 기술 보완과 아울러 신재료, 신장비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정보디스플레이학회 산하 EL연구회(회장 김영관)가 지난 24일 홍익대에서 개최한 1회 유기EL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관련 재료와 장비를 서둘러 국산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SDI의 유한성 박사는 『유기EL의 발광효율을 분석한 결과 적색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는데 주로 재료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좀더 실용적인 소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겹(Triplet)구조나 저전압 구동 구조 등의 설계·재료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빈 에엔에스 사장은 자체 개발한 유기EL 증착장비를 소개하면서 『큰 기판의 양산용 장비를 위해서는 유기박막의 균일한 증착, 마스크의 정밀한 정렬, 새로운 패시베이션 공정 등을 보완해야 하며 정부의 지원과 산학협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TRI의 김성현 박사는 『해외 유수 업체들이 재료업체와 긴밀한 협조 아래 플라스틱 기판 등 새로운 재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했다.
조경화 특허청 박사도 『아직 외국에서 유기EL 관련 특허 수가 많지 않으나 신재료나 신공정기술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우리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국내업체들이 특허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계단 강의실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산·학·연 전문가들은 물론 대학생들까지 대거 몰려 유기EL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