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3개 합작법인 설립

LG전자가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컬러브라운관(CRT), 이동통신단말기 분야에서 3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조건으로 필립스사로부터 CRT 부문에서 10억달러, 상환우선주 5억달러, 이동통신단말기 부문에서 5억달러 등 총 2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다. 관련기사 29면

두 회사는 최근 이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하고 이르면 27일 동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서 LG전자와 필립스는 50 대 50의 비율로 CRT 분야의 지주회사(홀딩컴퍼니)를 설립해 두 회사의 해외 공장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이름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회사는 50 대 50의 비율로 구미에 있는 LG전자의 CRT공장과 편향요크(DY), 전자총 등 핵심부품사업을 중심으로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이동통신단말기에 대해서도 합작법인을 신설, 운영키로 했다.

CRT 지주회사를 포함해 신설될 3개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측과 필립스측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RT 지주회사는 세계 CRT 시장점유율 32%로 삼성SDI를 제치고 세계 최대 CRT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LG전자와 필립스는 각각 모니터용 브라운관(CDT)과 컬러TV용 브라운관(CPT)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번 합작으로 CRT 전반에 걸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합작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는 물론 IMT2000 단말기 등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의 신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필립스는 CDT의 안정적인 확보와 이동통신단말기 사업 확대를 위해 합작에 합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는 앞으로 PDP 분야 등에서도 합작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 내용

◇합의 사항

-CRT 지주회사 설립

-CRT 국내 합작법인 설립:구미 CRT공장과 DY, 전자총, FBT

등 망라

-이동통신단말기 합작법인 설립

◇합작조건

-LG전자:필립스=50:50

-CEO는 순서대로 맡는다

◇필립스 투자 규모: 총 20억달러

-CRT 10억달러

-상환우선주 5억달러

-이동통신단말기 5억달러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