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및 직장인 90% 이상은 현실에 맞는 적절한 인터넷 관련 자격시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현재 국내 컴퓨터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이 17종,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시험도 30여종 있으나 만족도 높은 인터넷 관련 자격시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 교육연구소(소장 나일주)와 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대표 조광선)가 공동으로 12월 9일 실시할 예정인 인터넷 활용능력시험 「토윅(TOWIC:Test Of Web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s http://www.towic.com)」에 앞서 대학생과 직장인 61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한 결과, 90.4%가 인터넷 능력평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만족도는 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에 대해 「취업과 연계가 안된다」(28%), 「실무와의 연계성 부족」(20%), 「시험내용이 유사해 차별화되지 않는다」(16%), 「시험내용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12%), 「이미 출제된 문제가 반복된다」(12%) 등으로 답해 그동안 컴퓨터·인터넷 관련 자격시험이 실제 업무와 동떨어진 시험내용으로 이루어져온 것으로 지적됐다.
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 조광선 사장은 『IT관련 시험은 말 그대로 시험일 뿐이고,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하고, 『소위 업계의 전문가들은 자격증을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준 한국 인터넷 활용 인구수가 1998만명에 육박한 데 반해 인터넷 활용의 대부분이 메일전송, 게임 및 오락, 채팅, 단순한 정보검색 등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인터넷 활용능력 양성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