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전문회사가 태어났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과 제라르드 크라이스터리 필립스 차기 회장은 27일 디스플레이 합작사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발표했다. 본지 27일자 1면 참조, 관련기사 19·29면
이로써 종업원 3만4000명, 연매출 60억달러인 초매머드 브라운관 전문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신설 합작사는 내년 기준 연간 80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시장 점유율 1위(29%)를 차지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컬러브라운관(CRT) 및 관련 부품사업을 통합해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본사를 홍콩에 두기로 했다.
합작사의 경영권은 두 회사가 50대50으로 나눠 가지며 두명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CEO와 COO는 필립스와 LG전자가 각각 지명하고 3년마다 번갈아 맡기로 했다.
또 필립스는 LG전자에 총 11억달러를 내년 2분기까지 지급키로 했으며 브라운관사업 밖에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글라스 사업도 추가 제휴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필립스는 LG전자가 발행하는 상환우선주에 대해 투자를 검토중이다.
구자홍 부회장은 『무한경쟁에서 글로벌 정상기업이 되기 위해 이번 제휴를 추진했으며 파트너십 경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