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보호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국내 정보보호산업체의 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관련기사 5면
정통부가 정보보호산업협회 128개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국내 정보보호 시장규모는 작년 881억원에서 올해는 303% 증가한 35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에는 149% 증가한 88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과 서비스별로는 초기 정보보호시장을 주도했던 침입차단시스템 및 바이러스 백신 등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그러나 사이버테러, 해킹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침입탐지시스템 및 정보보호 통합관리서비스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시장에서 침입차단시스템(22.2%), 가상사설망(16.4%), 정보보호 통합서비스(14.0%), 바이러스 백신(12.0%), 침입탐지시스템(6.9%) 등으로 침입차단시스템 시장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에는 정보보호 통합서비스(20.4%), 침입탐지시스템(13.2%), 침입차단시스템(12.1%), 가상사설망(10.7%), 바이러스 백신(3.8%) 순으로 정보보호 통합서비스 시장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정보보호업체들은 대부분 설립된 지 4년이 안된 신생업체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도 30억원 이하, 직원수도 50명 이하로 아직까지 영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해당업체 73.2%가 매출액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종사자 60.4%가 연구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나 업체 대부분이 기술집약형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업체 중 85.9%가 자체 제품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닷컴위기론에도 불구하고 90.3%가 흑자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업체들은 정보보호 제품 및 서비스 수출규모가 작년 20억원에서 올해는 10배 이상 증가한 22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