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러시아서 이동전화 서비스

SK텔레콤(대표 조정남 http://sktelecom.com)이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러시아 연방 89개 자치공화국 중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다게스탄 독점 이동전화 사업자인 DCN(Dagestan Cellular Network)과 이동전화 서비스 계약을 체결, 2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DCN에 아날로그 장비를 현물로 출자해 49%의 지분을 취득, 2대 주주로 회사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DCN은 다게스탄의 독점 유선통신사업자인 닥스비아즈인폼이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96년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삼성전자 AMPS 장비로 아날로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장비제조업체들이 AMPS장비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시스템 용량부족으로 신규가입을 사실상 중단해 왔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철수한 이동전화시스템 장비를 이곳에 투자함으로써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DSN의 모기업인 닥스비아즈인폼은 정부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로 CDMA 이동전화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다게스탄 아날로그 이동전화서비스 진출을 계기로 향후 양사간 CDMA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인구 250만명에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카스피해 연안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SK텔레콤 해외사업부문장 박명욱 상무는 『유휴장비를 통한 해외진출이 성공을 거뒀다』며 『진입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조기에 수익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또 『DCN 모기업인 닥스비아즈인폼과 2세대 CDMA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