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DIC, 3차원 인체영상 DB 구축 본격화

향후 5년내 한국인 인체에 관한 2차원 및 3차원 정밀 영상 DB가 구축돼 질병치료와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소장 조영화)는 29일 아주대 의과대학 해부학실습실에서 아주대 정민석 교수팀과 한국통신정보기술 주최로 갖는 인체영상 DB를 위한 연속절단기 가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체영상 DB 구축사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5년간 남녀 시신 10구를 1㎜ 간격으로 촬영하는 영상 테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2차원 영상 브라우징 및 3차원 인체영상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NLM(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이 지난 86년부터 장기적인 비저블 휴먼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난 94년과 96년에 각 백인 남성 및 여성에 대한 데이터세트를 배포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의대, 연구소 등에서 이 결과를 도입해 활용해 왔으나 인종과 민족에 따라 인체 내부가 달라 교육과 연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DB구축이 완료되면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인체의 생생한 정보를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가상 해부 및 가상 수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질병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의료 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사람의 연속절단면 영상(인체영상 DB)은 한국 사람의 신체를 1㎜ 두께로 연속절단해 나타나는 컴퓨터단층사진(CT), 자기공명영상(MRI), 절단면 영상(2차원 영상)으로 신체의 빛깔을 그대로 나타내고 해상도의 한계가 없어 컴퓨터 단층사진, 자기공명영상 학습에 유용하다.

또 2차원 영상을 쌓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면 가상해부, 가상진단, 가상수술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 의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KORDIC 사실정보사업실 박형선 박사는 『이번 DB구축은 국내 의료 정보 DB사업의 오랜 숙원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차후에는 330㎛로 절단하는 인체영상과 돼지나 개 등 동물DB도 구축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