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빅3」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올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3·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다음·라이코스코리아·야후코리아 등 3사는 올해 온라인 광고에서 거둬들인 수입이 지난해의 200∼300% 규모에 달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41억원의 광고 매출액을 올린 다음(대표 이재웅)은 올해 13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1·4분기 25억원에서 2·4분기 50억원으로 정점을 이뤘으나 3·4분기에 35억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
다음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타격을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4·4분기 역시 3·4분기 수준에 그쳐 올 전체 광고매출액이 전년의 3배 정도인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측은 연초에 광고단가를 CPM(1000번 노출빈도)당 3000원에서 1만원으로 조정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도 상반기에는 월 평균 광고 매출액이 15억∼20억원 수준이었으나 하반기에는 8억∼1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라이코스는 광고를 시작한 첫해인 올해에만 120억원 정도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코스는 하반기 수주감소로 CPM단가를 연초 7000∼8000원대에서 4000∼5000원대로 조정했다.
광고대행 수수료를 제외하고 지난해 59억원의 온라인 광고 매출을 올린 야후코리아(대표 염진섭)도 올해 온라인 광고에서 120억원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야후는 올해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서비스를 개발, 배너광고 외에도 추가 수입이 발생해 전체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야후코리아 역시 본격적인 경기한파가 몰아친 지난 7월 이후 온라인 광고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 오영규 팀장(마케팅본부)은 『당초 올 상반기에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이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6월 이후 급속하게 냉각돼 8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내년 역시 온라인 광고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신규 인터넷기업이 급증한 상황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닷컴업체 광고매출 현황
업체 = 99년 = 2000년(예상)
다음 = 41억원 = 120억∼135억원
라이코스코리아 = - = 110억∼120억원
야후코리아 = 58억8000만원 = 100억∼120억원
*야후코리아는 광고대행 수수료(10∼15% 정도) 제외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