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지난 16일 ICANN의 신규 최상위 도메인 발표로 인해 각국의 대기업들이 도메인 등록 및 관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일 가트너그룹이 밝힌 이 보고서에서는 .biz, .info, .name, .co-op, .pro, .museum, .aero 등 새롭게 늘어난 도메인과 .com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도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글로벌기업들이 지출해야 할 비용은 업체당 평균 7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트너그룹은 새로운 도메인 탄생이 기업들에 다양한 도메인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도메인을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트너그룹 부사장 겸 연구실장인 아드리 아프펠은 『기업들이 단지 .com으로 명명된 도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도메인관리가 끝났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는 웹상에서 효과적인 홍보를 놓고 고민하는 기업들에 닷컴외 다양한 도메인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트너그룹은 기업들이 도메인 관련 전략 수립시 고려해야 할 7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1.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상품 및 향후 출시 예정인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과 브랜딩
2. 법률상 문제 및 책임
3. 접두사의 올바른 사용
4. 관련문구 사용
5. .com을 제외한 기타 도메인 사용
6. 다국어 도메인 수용
7. 연간 2만달러 규모로 신규 최상위 도메인 및 신상품, M&A 등에 대비한 도메인 전략 검토
이번 보고서는 최근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다국어 도메인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글 도메인이 기업들에 미칠 전략적인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자국어 도메인 등록을 놓고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