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m)가 진공형광표시관(VFD)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VFD시장에 진출한다.
삼성SDI는 28일 상해진공과 55 대 45로 합작, 총 투자액 9570만달러에 자본금 3160만달러의 합작법인 「상해삼성진공전자기건유한공사(SSVD)」를 상해시 송강공업구 개발구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상해진공측은 합작법인에 토지와 건물을 임대하는 대신 삼성SDI는 VFD의 제조기술·생산기술·설비를 제공, 앞으로 10년 동안 합작법인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내년 말 가동예정인 VFD 상해공장은 1만 6500평부지에 6000평 규모로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 월 200만개를 생산, 연간 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VFD의 40%는 중국 내수에 공급되고 60%는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중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오는 2003년 VFD를 연간 1억개 판매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달성, 일본업체를 제치고 VFD에서 세계 최대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합작 파트너인 상해진공은 상해 광전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87년 설립돼 연간 50만개의 VFD를 비롯해 컬러TV용 브라운관(CPT)과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등을 생산, 지난해 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용어설명
VFD는 LCD와 달리 다양한 색깔로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로 전자레인지·VCD·DVD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OA기기와 FA기기 분야, 의료기기, 멀티미디어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