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히타치가 D램 사업을 완전 통합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와 히타치는 지난해말 공동설립한 「엘피다메모리」에 D램 설계에 이어 생산과 판매를 모두 이관한다. 또 신규로 1600억엔을 투입, 차세대 D램 공장을 히로시마현에 공동 설립하는 등 엘피다메모리를 명실상부한 두 회사의 D램 전문회사로 집중 육성한다. 관련기사 17면
엘피다메모리는 NEC와 히타치의 D램 사업 완전이관으로 12.6%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대형업체로 변모, 삼성전자·현대전자·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상위 3사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등장하게 됐다.
엘피다는 신설되는 공장에서 차세대 D램을 주력 생산하고 64MD램 등 일반 D램은 NEC와 히타치의 국내외 공장을 통해 위탁 생산한다. 이 회사는 가까운 장래에 D램 전문회사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주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NEC 히로시마 공장 부지에 들어설 엘피다의 첫 공장은 직경 12인치(약 300㎜)의 차세대 웨이퍼를 월 2만장 처리할 수 있는 클린룸을 갖추고 회로 선폭 0.13㎛의 미세 가공기술을 도입해 256Mb와 512Mb D램을 양산한다. 양산화 시기는 오는 2002년 여름부터다.
NEC와 히타치는 12인치 웨이퍼가 웨이퍼 한장에서 얻어내는 반도체 칩이 현행 8인치 웨이퍼에 비해 약 2.5%배 늘어남에 따라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