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연구조합 설문조사, 국내 제조업체 70%가 e비즈 추진 계획 없다

국내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70% 정도는 e비즈니스 추진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비즈니스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변신중인 나머지 기업들은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추진을 진행한다는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이 최근 2주간 300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면담·전자우편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e마켓플레이스·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 주요 e비즈니스 전략을 추진중인 기업은 전체의 11.9%, 계획단계인 곳은 17.8%에 불과한 것으로 각각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e비즈니스 추진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5%는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답하고 이중 2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인 곳도 18.2%에 달해 조만간 선발기업들과 나머지 기업들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비즈니스 우선 추진 대상으로는 구매·조달업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기업들은 구매업무의 효율화와 조달원가 절감이 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또 e비즈니스 추진시 협력대상은 기존 거래관계에 있는 공급·유통업체들로 지적됐지만 동종의 경쟁업체와는 협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89.2%)이 많아 협업전자상거래(C커머스)에 대한 인식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기업들은 e비즈니스 추진에 따른 애로점으로 정확한 효과분석(47%), 인력부족(31.5%) 등을 꼽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