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의지와 맞물려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그룹웨어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다.
네플·바이텍씨스템·모비닷컴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모바일 그룹웨어를 개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존 제품에서 몇가지 기능만을 추린 솔루션팩을 선보이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이후 무선인터넷이 활성화해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점차 기업에서도 무선인터넷 이용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그룹웨어란 회사 외부에서 사내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휴대폰이나 PDA를 이용,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일정관리나 e메일 송수신은 물론 전자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보험회사 등 외근직원이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러한 솔루션을 구입해 사내 그룹웨어 등에 연동하거나 ASP 사업자 시스템을 통해 도입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는 자사의 이동통신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그룹웨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데이콤도 무선인터넷 그룹웨어 서비스 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 네플(대표 조문석 http://www.netple.com)은 최근 자사 모바일 그룹웨어 솔루션 「M노츠」를 개발, 데이콤을 통해 ASP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M노츠는 노츠기반 인트라넷과 연동해 사용하는 모바일 그룹웨어로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탑재한 신형 휴대폰은 물론 인터넷접속이 불가능한 구형 휴대폰에서도 SMS(Short Message Service)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전문업체인 모비닷컴(대표 이상교 http://www.mobbie.com)은 최근 삼성물산과 자사 그룹웨어 IMOS(Integrated Mobile Office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IMOS는 자신의 PC로 전송된 e메일을 휴대폰으로 열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신·전달이 가능하고 재고현황, 납기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바이텍씨스템(대표 이백용 http://www.bitek.co.kr)은 전자우편, 일정관리, 주소록 등 세 가지 기능을 묶어 저렴하게 제공하는 「모바일오피스 솔루션팩」을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이 솔루션팩은 200명 사용자를 기본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팩과 10명 사용자 기준 워크그룹팩으로 구성돼 가격과 사용자 수에 맞춰 기업에서 선택할 수 있다.
키스톤테크놀로지(대표 최성호 http://www.keystone.co.kr)도 로터스 노츠와 MS 익스체인지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그룹웨어를 무선환경으로 전환해 주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버추얼텍도 자사 솔루션 「인트라웍스 WAP에디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