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 연말 시장 총력전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 등 비디오 메이저와 엠브이넷·디지탈임팩트·스타맥스 등 주요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은 연말 특수를 통한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사전 주문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12월 한달간 「토이스토리 2」 「패트리어트」 「미션임파서블2」 등 대작을 포함해 총 40여편을 발표, 약 60여만장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12월 한달간 7만장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패트리어트」 출시를 앞두고 12월 3일까지 사전 주문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사전주문제 실시 기간에 이 작품을 5200원 할인된 3만원에 공급한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또 최근 유통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체육대회를 실시하는 등 유통조직을 정비해 연말 비디오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는 「엑스맨」의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01년초 출시 예정작인 「오스틴파워0」 「다크엔젤」을 각각 6600원, 2600원씩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12월 한달간 10만장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조형진 팀장은 『사전주문제는 필요량 만큼만 제작해 비용절감효과가 크다』며 『제작사는 물론 대여업계도 저가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엠브이넷(대표 이규동)도 12월 5만장 판매를 목표로 화제작인 「화양연화」를 구매하면 뤽 베송 감독의 「마지막 전투」를 5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12월 판매목표를 11만장으로 하고 「토이스토리」를 캐릭터로 제작해 제과업체에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판타지아2000」의 삽입곡을 KBS교향악단이 연주토록 하는 연주회 이벤트도 지원키로 했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최근 여성전문 포털인 마이클럽닷컴을 통해 시사회를 개최하고 감상문을 제출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약 8만장의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탈임팩트(대표 이제명)는 12월 8일 출시할 「러브오브시베리아」 붐을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네티즌 들에게 시사권을 제공키로 했다. 12월 8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마케팅과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영덕기자 yd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