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항공우주산업 지원 초석다져-11년 만에 1단계 마스터플랜 마무리

항공우주연구소(소장 최동환)가 국내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해온 1단계 마스터플랜이 11년 만인 오는 12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인공위성 및 항공기 관련분야의 연구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항우연은 지난 90년부터 건설에 들어간 항공우주 관련 아음속풍동, 엔진시험동, 우주시험동, 발사체조립동 등 특수 연구동 및 시험동 10개 건물의 건설을 12월 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645억6900만원이 투입된 이 건물들은 부지 9만1964평 규모에 건평만도 1만7437평에 이른다.

이같이 특수 연구동 및 시험동 10개 건물이 완공됨에 따라 앞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쌍발복합재후속기 및 과학로켓개발사업 등 대형국책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해진데다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돼 항공우주기술의 10위권 진입이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항우연은 특히 1차 마스터플랜의 마무리로 국내 항공기 기술개발과 관련해 공력이나 엔진 성능시험, 우주관련 인공위성 조립설계 시험, 로켓연소엔진 설계 시험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항공우주분야의 국내 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윤 연구기획부장은 『항공우주 연구기반시설의 확보로 2010년께면 인공위성, 항공기 및 로켓 개발사업의 세계 항공우주기술 1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 우주분야 2차 마스터플랜이 조만간 짜여지는 대로 우주센터 건립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우연은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중인 위성관제시설, 중형아음속 풍동 및 엔진고공환경 시험장비 등 대용량 전력 소요의 시험평가 장비 가동에 쓰이는 3600㎾급 발전기를 35억8300만원을 들여 확보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