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쇼핑몰, 네티즌 몰려 불통사태

연말을 맞아 미국 네티즌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몰려들면서 접속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되고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례마저 잇따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아마존(http://www.amazon.com)과 베스트바이(http://www.bestbuy.com) 등 대형 소매 사이트들이 추수감사절 이후 몰려드는 쇼핑객들을 소화해내지 못해 사이트가 마비되는 소동을 빚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6일 오전 30분간 사이트가 완전 마비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베스트바이는 24일 밤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이나 웹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앞서 온라인 식품업체 웹밴(http://www.webvan.com)도 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두고 호박파이, 그레이비, 칠면조 요리 등 명절 상품들이 동이 나는 등 큰 혼잡을 겪었다.

연말 사이트 마비 현상은 이미 연례행사가 되어 모든 업체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혼잡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닐센/넷레이팅스 조사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아마존에 접속한 고객은 130만 명에 달했다. 아마존 측은 『프로그램상의 문제(오작동)는 없었으며, 단 한 차례 내부 프로그램상의 결함이 있었으나 곧 버그를 잡아내고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로리 바우어 베스트바이 대변인은 『사이트 마비현상이 벌어진 것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2를 판매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