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워드프로세서시장이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초기 아래아한글이 장악하고 있던 워드프로세서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으며 이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기능이나 시장점유율이 대등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글과컴퓨터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아래아한글 신제품인 워디안을 발표했다. 발표시점에서 워드2000이 조금 앞서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총 14개 항목을 테스트한 결과 워디안의 경우 설치나 지원서식·글맵시·표그리기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드2000은 인터넷 연동, 인터페이스, 종전 버전과의 호환성에서 워디안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관리(AS)나 가격대 성능비 등 일부기능에선 두 제품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워드프로세서는 손에 익숙한 것이라면 어떤 것을 사용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워드와 아래아한글의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물론 발표시점으로 볼 때 워드가 안정성에 있어 앞서고 있고 꾸준히 패치파일을 발표하는 등 AS에도 우위를 보인다. 따라서 워디안은 워드에 비해 많은 과제를 안고 있으며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향후 기능 발전을 위한 패치파일이나 고객지원 등이 워드프로세서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