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김영훈사장

『올해까지는 매출확대가 우선 과제였다면 내년에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를 담보하는 데 치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김영훈·이문영)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몇 안되는 다국적 네트워크통합(NI) 업체다. 수십개에 이르는 다국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달리 NI사업은 쌍용·콤텍 등 국내 터줏대감이 자리잡고 있어 시장 진입이 만만

치 않은 분야.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회계연도(99.7∼2000.6)매출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850억원을 달성,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실적 때문에 국내 NI업체들이 이 회사를 벤치마킹하는 등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국내업체들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콤에서 통신망 설계를 담당하다 합류한 김영훈 사장(41)은 『데이터크래프트 본사 차원의 장비 벤더와의 긴밀한 협력외에도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영업이 국내 시장에 먹혀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격보다는 기술지향의 영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최근 운영관리서비스(MSP) 등 네트워크 서비스와 인터넷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골자는 서비스부문, 솔루션본부 등을 새로 구성한 것.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수년 전부터 데이터크래프트 본사 매출의 30%는 컨설팅, 운영서비스관리, 네트워크 교육 등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된다』며 『이제 국내에도 이를 반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NI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 장비 판매로 고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국내 NI업체들도 새로운 고수익원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내년 네트워크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도 성공적인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솔루션본부는 암호·방화벽·인증·침입감지 등의 솔루션을 취급하는 이넷팀과, 성능관리·장애관리·통합유저관리·정책기반네트워킹관리 등을 공급하는 아이보스팀으로 구성됐다.

김 사장은 『우선 본사가 최근 인수한 인터넷 업체들의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지만 국내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의 제품도 눈여겨 보고 있다』며 『국내 업체 인수나 제휴 등을 통해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글=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