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정보문화 캠페인(4)>정보화수준

강원도 지역의 정보화수준은 어느 정도 되는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정보에 대한 수혜가 적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러고 보면 이 지역에 사람들이 정보화와 정보사회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고 주목하고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올해 발표한 「2000 정보생활실태 및 정보화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의 컴퓨터보유율은 67%로 대전·충청지역(58.9%)이나 인천·경기(62.4%)에 결코 뒤지지 않고 인터넷 설치 가정도 전체 35%로 전국 평균 3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컴퓨터 이용시간이 전국 평균 1시간 50분보다 조금 적은 1시간 40분 정도이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전체 6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정부의 인터넷PC 사업 등으로 나름대로 많은 컴퓨터가 가정이나 학교에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이용하는 면에서 그 효용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보사회에 대한 인지도면에서는 강원도 사람들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정보사회 인지도 평균은 45.2%다. 이에 비해 강원도의 수치는 44.3%로 평균보다 1%포인트 정도 적은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강원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정보화가 크게 낙후돼 있다는 인식에 비춰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정보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보사회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강원도 응답자들의 대답은 지난해와 비교해 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 정도 수치로 지역 정보화진전도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갈수록 정보사회에 대한 도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정보사회에 대한 인지경로 대부분이 방송과 신문 등이었던 것에서 인터넷, 컴퓨터통신 등 첨단 미디어에 의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 설문응답자들의 17%가 컴퓨터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사회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3%보다 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아무튼 강원도의 정보화 수준은 나름대로 발전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