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대표 서두칠 http://www.heg.co.kr)는 올해 증권가나 산업계에 늘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사람들은 97년 적자 투성이의 빚더미 기업에서 3년만에 매출 7000억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의 무차입 경영 기업으로 바뀐 이 회사의 변화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올해 한국전기초자의 수출액은 5억389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2.1% 증가했다. 이번에 5억불탑을 받는다.
지난 74년 9월 설립 이후 27년간 브라운관용 유리를 전문적으로 생산, 국내외 튜브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열린 경영과 생산성 극대화 운동으로 전면과 후면 유리 각각의 수율을 97년 53%, 71%에서 올해 78%, 91%로 끌어올렸다.
생산성 향상으로 늘어난 생산량을 판매한다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해외 거래처를 10개국 13개로 확대했으며 세계 13%, 국내 49% 신장시켰다.
98년 자체 기술연구소 설립으로 모니터용 유리, 대형TV용 유리, 평면 유리 등을 독자 개발, 양산하고 있다.
자산 매각이 아닌 생산·영업 등 본연의 일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방침 아래 2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그 결과 97년 1114%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49%로 수직낙하했으며 내년께는 제로가 될 전망이다.
원재료비 각종 경비 절감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매출 원가율을 올해 60%로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으며 이는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
한국전기초자는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불량률이 거의 없는 기술 자립을 기획하고 있다.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 정도로 이 회사를 바꿔놓은 인물이 바로 서두칠 사장(61)이다. 대우전자부품 대표와 대우전자 부사장을 거친 서 사장은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한국전기초자의 경영을 맡았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으나 임직원들의 참여의식을 일깨우는 특유의 열린 경영으로 근본적인 혁신을 달성했다.
『패배적인 사고보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되며 우리 직원들도 밝은 사회에 대한 사고를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장의 조명이 유난히 밝은 것도 쾌적한 환경 제공과 아울러 긍정적인 사고관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