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김종길)이 회사설립 후 처음으로 미국 회계기준으로 올 3·4분기중에 흑자를 실현했다.
두루넷은 29일 미국 나스닥시장의 3·4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미국 회계기준 중 EBITDA(Earning Before Interest, Tax, Depricication & Amortization)에서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BITDA는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또는 수익가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경우 높게 나타난다.
두루넷은 『EBITDA 2억원은 국내 초고속인터넷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이라며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누적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은 올 3·4분기에 784억원의 매출과 3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4분기 순손실은 매출액의 47% 수준으로 2·4분기의 119%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두루넷은 3·4분기 실적호전으로 나스닥시장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사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투자유치 등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두루넷은 지난 98년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서비스 부문에만 총 3600억원을 투자, 초기시설 투자를 일단락지었다. 두루넷은 한달 평균 6만∼7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75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02년까지 계획대로 16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EBITDA의 흑자전환은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두루넷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두루넷 2000년 분기별 실적(단위:억원)
분기=매출=영업이익=순이익
1·4=320=△384=△385
2·4=504=△335=△599
3·4=784=△342=△365
●미국 회계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