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너선 조지프 SSB 애널리스트

지난 7월 반도체시장 하락세를 예고해 반도체경기 논쟁을 불러일으킨 조너선 조지프 SSB 애널리스트와의 일문일답.

-인터넷 단말기 등에 대한 신규 및 대체 수요로 내년에도 정보기술(IT) 분야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닷컴기업 때문에 98년 이후 기업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 지난해 중반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한 기업가치는 이를 반증하는 예다. 현재는 소위 닷컴기업의 거품(bubble)이 빠지는 상태이며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반도체경기는 과연 어디가 바닥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년 중반기쯤이다. 반도체경기는 대개 침체국면에 접어들어 9∼12개월 정도 이어진다. 올 9월부터 이같은 현상이 시작됐다고 계산하면 내년 2·4분기 말 또는 3·4분기 초까지는 반도체경기 하락이 예측된다. 이는 또 전통적으로 4년 주기로 이뤄지던 반도체경기가 더욱 짧아진 것을 의미한다.

-플래시메모리 침체를 전망했는데 D램보다는 좋은 상황이 아닌가.

▲SSB는 PC시장 침체보다 앞서 우선 무선통신시장의 침체를 예견했었다. 통신용 반도체, 특히 무선 이동통신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97년 이후 연간 50%씩 증가했지만 올해들어서 이같은 급격한 상승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최근들어 이같은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는 국면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