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무역의 날>은탑산업훈장-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 회장

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 회장(53)은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난 74년 선우프로덕션을 설립한 이후 30여년간 애니메이션의 대중화와 수출에 주력해 왔다.

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유니버설·필름로만·소니픽처스 등 미국 유명 메이저 영화사 및 배급사들을 주요 파트너로 삼고 「101 달마시안」 「헤라클레스」 「덕 맨」 「페퍼 안」 등 내로라 하는 인기 만화영화를 제작·공급하면서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같은 왕성한 수출활동에 힙입어 지난 90년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97년에는 1700만달러, 98년에는 1400만달러, 지난해에는 1900만달러 등 꾸준한 수출신장세를 보여 올해는 2000만달러 수출실적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만화영화팬을 위한 창작기획작품으로 극장용 장편 「15소년 우주 표류기」 「엄마찾아 삼만리」(84년), 어린이 영어교육물 「둘리의 배낭여행」(96년), TV시리즈 「마일로의 대모험」(2000년) 등도 제작, 함께 보급해 왔다.

특히 하청제작에서 탈피,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선우애니메이션·애니비전·그림샘·선우디지털인터내셔널 등 애니메이션 관련 자회사를 지난 4월 선우엔터테인먼트로 통합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중인 창작 애니메이션으로는 극장용 장편 「자명고」, TV시리즈 「멜룬」 「스페이스 힙합 덕」 「큐빅 스페이스」 등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완성과 함께 선우의 이름을 달고 수출된다.

강 회장은 지난 67년 홍익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수료했으며 해태 치클껌, 롯데 스크류바, 금성 VTR 등 다양한 광고 애니메이션을 기획·제작해 한국방송광고대상 등 각종 광고부문 수상에서 10여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