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제품 성능 테스트(1)

◆시스템 요구 사항-무승부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시스템이 요구하는 최고사양은 있다. 작은 응용프로그램이야 시스템사양에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워디안이나 워드처럼 덩치 큰 프로그램은 시스템에 따라 실행속도나 작업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권장사양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에 불과하다. 불편하지 않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대부분 권장사양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사양을 필요로 한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두 제품은 셀러론 이상의 CPU에 64MB 이상의 메모리를 갖춘 시스템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본 글꼴 외에 다양한 글꼴을 설치하려면 500MB 이상의 하드디스크 여유공간이 있어야 한다.

◆설치 및 삭제, 구성요소 사용자 선택-워디안 우세

두 제품 모두 윈도 인스톨러(windows installer) 방식으로 설치된다. 워디안은 시스템에 윈도 인스톨러가 없거나 구버전의 윈도 인스톨러가 설치돼 있으면 새버전의 윈도 인스톨러를 설치한 후 워디안을 설치한다. 즉, 제품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재부팅하면서 워디안 설치가 시작되기 때문에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시작프로그램과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설치 종류는 워디안이 「권장 설치」 「전부 설치」 「사용자 설치」 옵션을 제공하고, 워드는 「지금 설치」와 「사용자 정의」 두 종류의 설치방법을 제공한다.

워디안의 「권장 설치」가 워드의 「지금 설치」에 해당되고, 「전부 설치」는 워드의 「사용자 설치」에서 모든 옵션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전부 설치」 옵션을 제공하는 워디안이 워드의 「사용자 정의」로 들어가 모든 옵션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가 모든 구성요소를 설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큰 차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구성요소를 선택한 후 남은 하드디스크 공간을 보여주는 단계에서는 워디안이 훨씬 편리하다. 권장·전부·사용자 설치 선택에 따라 필요한 공간과 부족한 하드디스크 크기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시스템내의 하드디스크 상황에 맞게 설치수준을 정할 수 있게 된다.

원하는 설치 폴더와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고 이전 아래아한글버전이 있더라도 두 개의 서로 다른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설치시간은 워드가 운용체계(OS)와의 연동을 위한 설치시간을 고려하면 조금 더 걸린다.

◆메뉴구성과 인터페이스-워드 우세

워디안의 편집화면을 보면 도구상자의 화려함이나 메뉴명, 메뉴의 위치 등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제품군과 거의 유사하다. 즉, 워디안이 워드2000과 비슷해졌다는 말이다.

메뉴에 해당하는 도구를 함께 표시한 것이나 도구 모음줄마다 도구를 편집할 수 있는 드롭 다운 버튼의 추가, 화면 하단에 문서의 이름을 나타내는 문서 탭, 메뉴나 도구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꾸밀 수 있는 기능 등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워디안에서는 「도구상자 편집」 메뉴를 이용, 사용자가 마우스로 드래그해 필요한 위치에 추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마우스로 드래그해 필요없는 메뉴나 도구를 삭제할 수도 있다. 또한 메뉴를 사용자가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편집기능이 추가됐으며 메뉴에 나오는 기능의 이름도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각 메뉴의 하위메뉴에는 도구모음을 함께 표시해 해당 메뉴의 기능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기존 아래아한글프로그램의 경우 몇 개의 도구상자를 그룹으로 묶어 그 범위내에서만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었다. 또한 한 행에 하나의 도구모음줄만을 표시해 여러개가 화면에 나타날 경우 편집화면이 그만큼 줄어들었으나 워디안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없애고 마우스로 드래그해 같은 행에 나타날 수 있게 했으며 보이지 않는 부분은 확장버튼을 달아 나머지 도구를 나타나게 했다.

트레이에는 원하는 언어를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는 입력시스템을 갖춰 키보드를 이용해 전환하거나 문자표를 이용해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해소시켰다. 즉, 언어 전환에 대한 불편을 덜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이 여러개일 경우 다른 응용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트레이의 입력기는 사라지며 다시 워디안을 선택하면 나타난다.

워드2000이 워디안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확장메뉴기능이다.

워드2000은 메뉴가 너무나 많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메뉴방식을 제공한다. 메뉴를 선택하면 자주 사용되는 메뉴가 기본메뉴로 우선 나타나며, 그 상태에서 몇초만 기다리면 모든 기능이 들어 있는 확장메뉴가 나타난다.

또 여러가지 도구모음을 한 줄에 표시할 수 있고, 각 메뉴 끝의 화살표 표시를 누르면 확장도구모음이 나타난다. 이때 원하는 아이콘을 선택하면 도구모음에 등록돼 나타난다. 또는 「단추 추가/삭제」를 눌러 화면에 표시할 도구모음 아이콘을 추가, 편집할 수도 있다.

특히 워디안보다 돋보이는 점 중 하나가 바로 사용자가 문서영역 어디에서나 마우스로 더블클릭하면 그곳에 커서가 위치하는 획기적인 입력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

또 클립보드기능을 이용하면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들의 자료를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 클립보드는 12개까지 붙여넣을 수 있으며 원본파일의 형식에 따라 아이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원 서식 다양성-워디안 우세

지원하는 파일형식의 다양성은 두 프로그램 모두 유사하다. 그러나 실제로 다른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독특한 서식이나 고유기능을 가진 형식의 파일을 읽을 경우에는 문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심지어 시스템이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워디안의 경우 이전 버전인 아래아한글97과의 문서호환조차 완벽하지 않아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다.

서식파일에 있어서는 워디안이 단연 우세를 보인다. 기본 문서서식의 경우는 두 프로그램이 거의 차이가 없으나 워디안의 경우 「문서마당 꾸러미」라는 이름으로 서식파일을 제공해 보다 다양한 서식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 서식을 이용해 문자데이터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문서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비해 워드2000은 워디안에 비해 제공하는 서식의 종류와 수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