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 벤처캐피털인 한국IT벤처투자(대표 안재홍)는 개인출자자들로 이뤄진 총 60억원 규모 벤처펀드 「IT성장 7호 투자조합」을 조성, 30일 본사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결성 총회를 갖고 본격 투자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총 12개의 조합에 9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운용하게 됐다.
이 조합은 벤처위기론에 따라 벤처투자 분위기가 더욱 냉각되고 있음에도 불구, 중진공의 중소기업창업지원자금과 한국IT의 자체 출자분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40여명의 개인이 출자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재홍 대표이사 전무는 『벤처금융을 표방했던 일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벤처투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음에도 개인들이 대거 출자한 것은 한국IT의 대외적인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출자자들에게 매월 정기 운영보고를 통해 수익극대화와 투명한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T는 이 조합자산을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정보단말기 등 정보통신 관련 제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IT는 올 하반기에만 「성장6호 투자조합」 「한국통신 전략펀드」 「한국통신프리텔 펀드」등 4개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연말까지 법인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개 펀드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