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터넷을 표방하며 시작된 한국인터넷대상이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생활 인터넷대상」으로 자리를 구축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소수의 국한된 사람만 사용하는 통신수단이었으나 최근 들어 완전한 생활통신수단으로 정착했다. 따라서 1회 인터넷대상 실시 이후 수준 향상과 더불어 응모자들의 열기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1회 인터넷대상은 예종이 이야기, 한지의 변천, 한지 만들기, 한지의 우수성, 한지박물관, 한지갤러리, 한지백화점 등의 내용을 담은 「한지」가 수상했다. 2회때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지혜를 주는 전래동화 「옛날이야기」가 수상했으며 3회때는 뇌성마비 학생이 인터넷에 필요한 교육용 콘텐츠를 담은 「웹위저드」가 수상했다.
4회째인 올해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30년간 촬영해 사진자료로 만든 사이트 「문화재 사진자료관」이 선정됐다.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의 국립·사립·대학 박물관의 유물을 30년간 촬영해 온 한석홍 문화재연구소의 사진 자료들로 자연친화적인 특성을 근간으로 한국문화재 고유의 미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터넷이란 홍보매체를 통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까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문화적 긍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인터넷대상은 1회 수상작인 「한지」에서부터 4회 수상작인 「문화재 사진자료관」에 이르기까지 생활주변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전해줌으로서 인터넷의 순기능을 살려왔다. 연구의 목적이나 사업의 목적이 아닌 생활의 도구로서 인터넷은 이미 깊숙이 침투해 있다. 활용에 따라 인터넷은 언어이고 문화다. 2000만 인터넷 인구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인터넷 상황에선 무엇보다 이러한 생활인터넷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과 교육부문의 활용, 디자인 부문의 세련미가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는 가운데 수상한 각 부문의 작품들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총 572개 작품 중에서 선정된 수상작들은 특히 공익성 면에서 인터넷의 순기능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