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문화재 사진 자료관
수상자:한석홍 한석홍문화재사진연구소장
홈페이지:http://my.contest.co.kr/users/winlight/
한석홍 소장(61·한석홍문화재사진연구소)의 문화재 사진 자료관은 콘텐츠 부문 개인작으로 출품됐으나 작품성이 빼어나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 국립·사립·대학 박물관의 유물을 30년간 촬영해온 문화재 사진작가의 시각으로 한국고유의 미를 매우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특히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에 맞게 우리 고유의 문화와 그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기존 출판물에서 과감히 벗어나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전달될 수 있는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점도 높이 샀다.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깔끔한 디자인과 정보의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다소 고루할 수 있는 전통소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 정교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의 정보가치가 높은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재 사진 자료관은 한마디로 사이버 문화재 박물관이다. 문화재관련 잡다한 설명보다는 대형 패널 위주의 사진 자료를 올려놓아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지 않고도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청자·백자 등 분야별로 작품을 구분해 문화에 대한 문외한도 감상하고자 하는 문화재를 클릭 한 번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또 우리 문화재뿐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 등 다른 나라 문화재 자료도 소개해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
고 있다. 특히 사이트에 있는 문화재 사진 자료는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고 직접 자신이 현장에서 촬영해 주목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한석홍 소장은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출품한 작품이 뜻밖에 대상을 수상했다』며 기뻐했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전세계에 알라고 네티즌에게 우리 문화의 긍지를 심어주자는 배경에서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정보 제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문화재를 올려놓아 한국의 미를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 소장은 『문화재를 촬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며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