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상북도 이의근 도지사는 「디지털@경북」 실현에 정보화의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정보화와 행정정보화를 조화시켜 경상북도 300만 도민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경북을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유토피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 도민이 생활 속에 이용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 확충과 마인드 확산에 중점을 두고 「경상북도 정보통신박람회」를 처음 개최하는 이 도지사로부터 경북의 정보화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경상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경북」의 목표와 내용은.
▲다양한 생활과 문화가 존재하는 경상북도는 정보인프라 구축과 도민의 정보마인드 확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한마디로 디지털@경북을 구현하는 것이다. 디지털@경북은 300만 도민과 함께 도내 정보화 역량을 총 결집해 전국 최고의 정보화 수준을 갖춘 경북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10년간 울릉도에서 산간오지까지 정보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도민정보화 교육, 전자지방정부 구현, 산업정보화 및 생활정보화를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말씀하신 디지털정보통신박람회의 의의는.
▲정보통신 관련행사가 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중심으로 열려 중소도시에서는 이러한 행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도내 중소도시에서 정보통신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정보통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보마인드 확산과 정보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정보통신산업을 도의 핵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도내 기업에 소개함으로써 정보통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지역정보산업을 촉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창업자와 취업자를 위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경상북도가 자랑할 수 있는 정보화사업이 있다면.
▲「영상회의시스템」과 「사이버관광시장」을 꼽을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행정구역과 산간오지가 많은 지역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추진한 영상회의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해까지 23개 전 시군에 영상회의시스템 설치를 완료해 올해부터 영상회의가 정착하는 단계에 있다. 도에서는 영상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상회의시스템 운영규칙」을 제정,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각종 회의나 교육을 영상회의로 대체하도록 유도하고 부서별 영상회의시스템 활용실적을 인센티브평가에 반영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또 경상북도가 문화관광의 보고라는 특성을 살려 지난 98년부터 천년 고도인 경주의 관광문화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사이버관광시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관광시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국내 관광문화분야에서 최고의 인기사이트로 자리잡고 있으며, 내년까지 신라 유교 가야문화권 등 제공정보를 확대해 명실공히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관광문화 포털사이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민의 정보이용 능력 향상을 위한 추진사업은.
▲경상북도는 지역이 넓고 농어촌이 많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화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농어촌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이 절실하다. 이러한 지역간 정보화격차 해소에 역점을 두고 이동 정보화교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육용 서버시스템을 비롯한 노트북컴퓨터, 양방향 위성통신망 및 부대 교육장비를 갖춘 이동 정보화교육 차량을 활용해 정보화 소외지역인 산간오지 도민들에게 직접 정보화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은 정보화격차 해소는 물론 도민의 정보이용을 촉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