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배 한국인터넷게임리그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결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선두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마지막 7, 8차전을 남겨둔 현재까지 결선 진출자가 확정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은 이른바 안개정국이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지난주 삼성전자 칸이 선두를 차지했지만 2위 스틱과는 승차없이 연승점수에서 앞섰을 뿐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6위 n016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해 이번 7차전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7차전에서 IBS네트 임요환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갖는다. 삼성전자는 팀의 간판인 송병석을 출전시켜 기필코 전승을 거두어 선두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IBS네트 임요환은 지난 추계리그 준우승자로 최근 부진에 빠져 7위로 하락했으나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각오여서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은 경기에서 연승할 경우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임요환은 그 어느때보다 분전이 기대된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의 송병석이 이겨 소속팀 칸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할지, 아니면 추락한 테란의 왕자 임요환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