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현상돌파의 사고력

피터 드러커 외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고 경영자는 진정한 혁신을 위해 창의성이 발휘되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담보하는 요소는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사고와 혁신, 즉 창의성을 통해 조직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창의성은 오늘날 기업 경쟁력의 본질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창의적 경영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책은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창의성 자체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조직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해 주는 창의적 경영시스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며 고객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는 경영방식을 적용할 때 기업의 성공적인 혁신이 가능해진다. 복잡한 환경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혁신을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창의적 사고와 행동을 조직과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을 권한다. 조직의 비효율성과 역기능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현상」을 돌파하는 사고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하지만 조직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지불식간에 구성원의 창의성을 억누르게 되고 혁신의 문제는 구성원의 창의력 배양이라는 순수한 해법보다는 피상적인 수준에서 다루어지기 십상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경영자라면 기존의 제한적이며 고정적인 일련의 경영관행들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이른바 현상을 돌파하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책은 창조성 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선진기업의 사례는 물론 문제적 상황을 안고 있는 가상기업이나 창조적 상상력이 가장 잘 발현하는 영화제작팀

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인 혁신지침을 잘 제시하고 있다.

이제 치열한 경쟁상황을 돌파하려고 하는 국내 기업들에 창조성은 피할 수 없는

대안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창의적 경영을 통해 기업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경영자와 실무자에게 근본적인 혁신을 위한 심층적인 진단과 문제점 분석, 대안을 잘 제시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