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기념식…800여사 훈포장

제3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30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유공자 포상 수상자, 무역업계 대표자, 유관기관 임직원 등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71억3439만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제조업체 처음으로 150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삼성전자 임형규 대표 등 대기업 대표 2명과 자동차용 오디오 생산업체인 대성엘텍 박재범 대표 등 중소기업인 2명 등 모두 4명이 수상했다.

또 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 대표 등 5명이 은탑산업훈장을, 대덕전자 김성기 대표 등 8명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올해 포상 수상자는 철탑산업훈장 8면, 석탑산업훈장 10명, 산업훈장 35명, 산업포장 33명, 대통령표창 88명, 국무총리표창 104명, 산업자원부장관표창 350명 등 610명으로 지난해(570명)보다 40명 늘어났고 수출의 탑 수상업체도 820개사로 지난해(665개사)에 비해 23.3% 증가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내년에는 통상마찰, 미국경제의 불투명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다같이 힘을 합쳐 수출규모가 1900억∼2000억달러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무역수지도 올해 전망되는 120억달러 흑자에 이어 내년에도 100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자고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수출증대를 위해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면서 정보산업과 생물산업 등 지식기반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특히 생물산업 발전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입, 유전체 기능연구 등을 추진하는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지금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근거없는 낙관도 경계해야 하지만 극단적인 비관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한편으로는 비상한 경각심을,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금융개혁은 연내에, 공공·노사개혁은 내년 2월말까지 기본틀을 완성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고 『이와 함께 경제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발부담금 등 8개 부담금을 폐지하고 새로운 준조세 부과를 금지하기 위한 「부담금관리기본법」을 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