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 「무럭무럭」

닷컴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교육의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대기업들도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등 온라인교육 시장의 「팽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해외자본들이 국내 온라인교육 업체를 타깃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도 인수합병(M&A), 제휴 등 직간접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 온라인교육 시장의 팽창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교육의 시장 팽창현상은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사교육 시장과 기업교육 및 내년부터 시행되는 사이버대학 등이 유료화 모델로 적합하고 콘텐츠 개발의 경우 관련시장에 시너지효과까지 유발시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포털사이트 배움닷컴(대표 임춘수 http://www.baeoom.com)은 최근 사업개시 3개월 만에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4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번 외자유치는 인터넷 거품론과 수익모델 논쟁이 수면위로 떠오른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골드만삭스의 특성을 감안하면 국내 온라인교육의 긍정적인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 http://www.ivillesoft.co.kr)도 해외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400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코네스(대표 이태석 http://www.kones.co.kr)는 유로시장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 외국자본을 끌어들였다.

대기업들의 온라인교육 진출도 크게 늘었다. 삼성SDS는 정보기술전문 교육사이트인 멀티캠퍼스(http://www.multicampus.co.kr)와 정보기술 및 어학, 사회재교육을 위한 원격교육 사이트인 e캠퍼스(http://www.e-campus.co.kr)를 비롯해 유니텔과 공동으로 20억원을 출자해 B2B 교육포털 「크레듀(http://www.credu.co.kr)」를 설립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LG의 경우 LG경영개발원 인화원(http://www.cyber.lg.co.kr)을 통해 진행된 임직원 대상의 사내교육과정을 상품화해 일반인 및 외부기업체 대상으로 교육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SK는 「OK캐시백 사이트(http://www.okcashbag.com)」에 교육포털인 「에듀OK」를 오픈하고 2002년부터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아래 교육콘텐츠 업체들과 대규모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또 CJ드림소프트(http://www.cjdreamsoft.com)는 원격교육 솔루션인 「CJ드림캠퍼스」를 개발해 시스템공급과 ASP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비롯해 대우정보시스템·포스데이타·KCC정보통신 등 대규모 SI 대기업들도 사내벤처 육성 또는 온라인교육 전문업체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원격교육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산정보통신 곽동욱 사장은 『해외자본의 국내 온라인교육 시장에 대한 투자는 무엇보다 시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잇단 솔루션·서비스 수출은 국내 온라인교육의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향후 온라인교육이 국내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