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양국이 대만과 함께 아시아권역 대상의 전자상거래(EC)용 언어개발을 주도하고 아시아 권역내 활용촉진을 위한 역내 협력을 본격화하게 된다. 또 한일 EC분야 협력 가속화를 위해 연내 두 나라에 한일 e마켓플레이스 공동구축 추진위원회가 각각 설치된다.
산자부는 30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슈퍼엑스포 2000 개막행사에 참석한 오영교 산자부 차관과 아리이 히사마쓰 통산성 산업심의관이 한일 차관회담을 열고 두나라가 △「eb(electronic business)XML(extended markup language)아시아」(가칭) 구축을 통한 아시아권역 내 EC용 언어개발과 활용협력 및 확산 △EC·정보기술 협력 △한일 자유무역지대(FTA) 추진 △투자협력 △e비즈니스 및 정보기술인력 공동활용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담에서 양국 차관은 EC·IT분야 협력이 산업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 회담에서 양국은 검토수준에 머무르던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일본의 일본전자상거래추진위원회(ECOM)에 e마켓플레이스 공동구축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연내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일 공동 e마켓플레이스는 오는 2002년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기업의 대 한국 투자확대를 위한 한일 투자협력 태스크포스팀 구성, 업종별 실무협의회 설치, 한·중·일 산업차관 회담을 제안했고 일본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두 나라가 합의해 아시아권역을 대상으로 활용을 확대해나가기로 한 eb XML은 전세계적인 XML 구현을 위한 기술적 표준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UN 등이 주도해 오는 2001년 6월까지 완료될 EC용 표준언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