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제국의 횡포

서버호스팅업체인 인터넷제국(대표 최건 http://www.interpia98.net)이 무료계정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해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100MB의 서버 용량을 무료로 제공해오던 인터넷제국측은 불법가입자를 가려낸다는 명목으로 사용자들에게 주민등록증 사본이나 주민등록등본을 팩스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를 보내지 않은 가입자는 불법가입자로 판단, 사전통보없이 무작위로 자료를 삭제해 상당수의 무료계정 사용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제국의 무료계정서비스를 이용하던 J씨는 『여태껏 아무 일 없이 잘 사용해오다 느닷없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불쾌하지만 무엇보다 사전통보없이 무작위 자료 삭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사용자인 L씨 역시 『인터넷제국의 무료계정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왔으나 하루 아침에 모두 날아가 버려 사이버상에서 거지가 됐다』며 『집없는 서러움을 사이버상에서도 맛보게 됐다』고 개탄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제국의 자유게시판과 앤티인터피아 사이트는 인터넷제국을 비판하는 글들로 가득 메워졌다. 분노한 일부 사용자들은 스팸성 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앤티사이트의 경우 강력한 대처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