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이버교육 협력사업을 실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APEC 사이버교육 국제회의가 3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열렸다. 한국·홍콩·미국·중국·싱가포르·대만·멕시코·필리핀·파푸아뉴기니·태국 등 APEC 10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추진될 「APEC 사이버교육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멀티미디어교육원과 국제교육원이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는 원격교육 전문가와 교육정책 결정자의 교육통신기술 활용능력 제고, APEC 청년 인터넷봉사단 구성, 효과적인 사이버교육 실천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정책 방향 등을 주요 의제로 열띤 토론이 전개된다.
특히 APEC 사이버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인터넷봉사단 사업과 사이버교육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청년 인터넷봉사단 사업은 선진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학생 봉사단을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교사·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교육, 인터넷교육, 컴퓨터 유지와 보수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5년 동안 매년 100여명의 봉사단원을 선발해 태국·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교육기관에 파견할 예정이다.
사이버교육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회원국의 교육정보화와 인력개발지원을 위해 정보화교육·교원연수 관련기관과 연계해 정보공유체제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APEC 회원국은 사이버교육 웹사이트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회원국 교육 정보화 우수사례 공유, 학교 행정가와 교원용 원격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초청연수 실시와 같은 세부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멀티미디어 교육연구소 나가오카 박사, 삼성SDS 김홍기 대표 등이 기조 연사로 참석해 지식기반 사회에서 사이버교육의 역할, 아태지역 지식격차 해소를 위한 사이버교육 방안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국제회의와 별도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대한항공·삼성SDS·영산정보통신·성진아이티에스·미래넷·아이빌소프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교육 전시회가 열리게 된다.
이번 국제회의를 주관한 APEC 국제회의 정인성 조직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점검하고 국가간 지식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정보화 협력과 실천전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사이버교육협력사업은 지난 3월과 4월 열린 APEC 서울포럼과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제안돼 22차 APEC 인적자원 개발 실무그룹에서 채택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