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이동통신업체 일제히 신용등급 조정

한국기업평가는 주식시장의 폭락과 업체간 합종연횡 등으로 시장상황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기평은 SK텔레콤과 함께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한 신세기통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어음은 A3에서 A2-로 등급을 올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지위가 열세에 놓인 LG텔레콤에 대해선 A-에서 BBB+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은 A2-에서 A3+로 하향시켰다.

또한 한국통신엠닷컴의 경우 한국통신프리텔과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지위 2위에 올라 등급 상향요인은 있지만 주식매수청구와 관련된 자금부담 등 합병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며 종전 BBB+에서 긍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한기평은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총 가입자가 이미 2600만명을 넘어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초과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시장구도가 과거 5개 사업자 체제에서 3개 사업자로 재편돼 향후에는 기존의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서비스의 질과 현재 확보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한 수익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