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동탑산업훈장을 받게된 오길록 박사(54)는 국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연구개발 분야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국내 컴퓨터·SW분야 원천기술 개발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국책 연구기관에서 30년 이상 연구개발 분야에 전념해왔다.
69년 KAIST 시스템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소 정보시스템연구실장 및 컴퓨터연구부장을 거쳐 82년부터 ETRI에서 컴퓨터개발부장, 행정전산망 주전산기개발본부장, 컴퓨터기술연구단장, 정보기술개발단장, 컴퓨터연구단장 등을 맡으며 컴퓨터 및 SW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오 박사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응용 SW 기술개발 사업의 총괄 책임자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연구소장 재직시 30건의 특허와 프로그램 등록, 60건의 연구원 창업을 지원하는 등 SW산업 발전에 두루 기여해 온 점도 이번 훈장 포상의 요인이 됐다.
오 박사는 현재 한국정보처리학회장 및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력사항으로는 68년 서울대 천문기상과를 졸업하고 75년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81년 프랑스 INSA대에서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