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대상-일레아트「시큐리티프로 & 아이보호」
일레아트의 「시큐리티프로 & 아이보호」는 PC 보안 솔루션으로 시큐리티프로는 기업용, 아이보호는 개인용 제품이다.
크게 보안 소프트웨어(SW)·키보드·스마트카드로 구성된 이 제품은 SW만을 이용하는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지문 인식을 이용한 보안제품보다는 가격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다음과 같이 작동된다.
PC를 사용하다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 키보드에 삽입돼 있는 스마트카드를 제거하면 이를 보안 SW가 인식, 자동으로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화면보호기 형식의 화면이 나타나고 잠금장치가 작동된다. 잠긴 상태의 PC는 등록된 카드를 삽입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키보드로 교체하더라도 PC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 제어해준다. 이에 따라 타인에 의한 시스템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와 같은 보안 기능 외에도 음란·폭력·도박 등 유해한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시큐리티프로」는 삼성전기의 키보드와 함께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올 9월 출시된 아이보호는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하나로프로젝트에 공급될 계획이다. 일레아트는 최근 「아이보호」를 집중 홍보하고 있는데 11월에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TV·라디오·신문·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하고 있다. 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박건배)·학부모정보감시단(단장 주혜경)·한국교사컴퓨터동호회연합회(회장 김효원) 등 관련단체와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일레아트는 광고나 홍보물·상품 포장박스에 이들 단체의 추천상품이라는 내용을 표기하고 각 단체는 소속 회원들에게 이 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방식으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수출도 추진중으로 보안 관련 해외 전시회에 참가, 제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인터뷰-일레아트 최문현사장
『공들여 개발한 제품이 큰 상을 받게 돼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일레아트의 최문현 사장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히고 『국내에서는 이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는 수출에 경영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96년 우수한 자질을 가진 전산학과 후배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직장 생활을 하던 중 3000만원을 대출받아 사무실을 임대했다. 그 후배 중 몇몇과 96년 일레아트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에는 영상·인트라넷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98년 말부터 보안제품 개발에 주력, 성공 가도에 들어섰다.
최 사장은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다가 삼성전기로부터 보안제품 개발을 의뢰받은 것을 계기로 보안 분야에 주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레아트는 삼성전자의 PC 제품에 들어가는 자동복구시스템 「매직119」을 개발했는데 이를 계기로 삼성전기와 함께 일하게 됐다. 당시 삼성전기는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키보드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안 기능을 결합, 특화된 키보드를 개발하고자 했는데 일레아트가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일레아트는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보안 키보드를 개발, 지난해 2월 「시큐리티프로」를 출시했으며 올 9월에는 이 제품을 가정용으로 개발, 「아이보호」를 내놨다.
최 사장은 『순수 SW만을 사용한 보안제품에 비해서는 안전성이 높고 지문 인식을 이용한 제품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이들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일레아트는 최근 9월에 출시한 「아이보호」를 집중 홍보하고 있는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 11월부터 TV·라디오·신문·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뜻을 가진 제품 성격을 살리기 위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학부모정보감시단·한국교사컴퓨터동호회연합 등 관련단체에 기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국내에서 이와 같은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레아트는 보안 관련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인진기자ijkim@etnews.co.kr>
◆SW공모대전-현대정보기술「코인스」
이번 S/W공모대전에서는 현대정보기술과 IMS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금융 미들웨어인 「코인스(COINS: Component On Information Network System)」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인스는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으로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우체국금융 분산시스템」에 실제 적용돼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이 솔루션은 다양한 금융업무용 모듈을 제공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특정 플랫폼으로부터 응용 프로그램을 독립시킴으로써 시스템 변경 및 확장시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 응용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모든 환경적인 요소를 수용함으로써 전체시스템 개발 기간의 단축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코인스를 실제로 적용, 구축한 우체국금융 분산시스템은 전국 2900여 우체국의 예금 및 보험, 환 대체업무 등 모든 금융업무를 중앙집중방식에서 전국 7개 체신청 단위의 지역별·업무별로 분산, 운용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개방형 시스템이다.
우체금융 분산시스템은 예금과 보험업무를 최초로 통합한 국산 금융 미들웨어인 코인스의 적용으로 전체 금융업무 구조를 상품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전환하고 상품 개발기간의 단축은 물론 시스템 확장성 및 유연성도 확보했다. 또한 계층화된 프로그램 구현을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호완성을 높이고 최소 기능단위별 모듈화 설계로 프로그램 재사용(Reusability)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과거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은 보통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개별 상품별 화면에서 고객등록 및 입출금거래를 별도로 처리했으나 분산시스템에서는 한 화면에서 모든 상품의 가입처리가 가능하다. 또 신상품 추가, 업무개선 또는 변경시에도 곧바로 적용 가능해 고객의 창구대기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인터뷰-현대정보기술 표삼수사장
『21세기를 시작하는 첫 해에 이처럼 큰 상을 받게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현대정보기술의 표삼수 사장은 COINS의 개발은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의 열악한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특히 해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전환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고 개발부터 검증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엔진」 부분을 다른 차종에서도 쓸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잘 정의하고 표준화한다면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신차종 개발 기간 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코인스 개발의 출발점인 셈이다.
이처럼 자동차의 「엔진」에 비교되는 금융 미들웨어의 개발은 SI프로젝트가 갖는 불확실성과 수행 엔지니어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자 신속한 IT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존수단 차원에서 시작됐다는 게 표 사장의 설명이다.
다행히 COINS의 개발과 맞물려 정보통신부의 우체국금융분산시스템을 수행하게 된 현대정보기술과 IMS시스템은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
또한 표 사장은 『금융관련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두드러진 실적이 없는 당시의 국내 업계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술을 믿고 협력해 준 정통부 관계자 여러분의 협조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형 금융시스템의 개발 노하우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올해 파키스탄 중앙은행 종합 전산시스템 등 현대정보기술의 잇딴 해외 금융 프로젝트 수주에 원동력이 됐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몇몇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지만 저희는 바로 이들 선진업체와의 정면대결을 거쳐 당당히 외국 정부차원의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커다란 자신감을 갖게 됐고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은 통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표사장은 힘주어 말한다.
이번 대통령 수상을 계기로 현대정보기술과 IMS시스템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국가 정보기술 업계 발전과 국내 S/W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