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타이틀과 신작 프로테이프가 동시에 선보일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에나비스타·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 등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DVD에 대한 수요 확대책의 일환으로 신작 프로테이프와 DVD타이틀을 동시에 제작, 출시키로 했다. 특히 이들은 DVD의 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테이프와 함께 DVD타이틀에 대한 광고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프로테이프와 DVD의 홀드백 기간을 차별화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 기반이 약한 DVD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작품에 대한 신선도마저 떨어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오는 7일 선보이는 애니매이션 대작 「토이스토리 2」와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되는 「환타지아2000」을 프로테이프와 DVD로 동시에 출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향후 선보이는 DVD타이틀의 경우 신작 프로테이프와의 출시시기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토이스토리 2」 동시 출시에 맞춰 캐릭터를 제작·보급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판촉에 나서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패트리어트」 「넛티스트 넛크랙커」 등 2개 작품을 DVD로 제작, 프로테이프와 동시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는 대작의 경우 프로테이프와 함께 DVD를 제작, 발표키로 했다.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는 이르면 내년 1분기중 DVD와 프로테이프를 동시에 제작, 선보이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DVD 수요창출을 위해 프로테이프와 동시에 발표하는 등 DVD와의 홀드백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의 우남익 전무는 『내년 DVD타이틀 시장은 올해보다 2배 이상 신장한 1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DVD 타이틀에 대한 신선도를 강화할 경우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덕기자 yd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