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프트엑스포 2000의 시상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디지털컨텐츠대상, 디지털컨텐츠대전, 정보통신소프트웨어공모대전 등에서 수상한 제품들의 경합을 통해 선정하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소프트웨어(SW)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작은 상품상과 공모전,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며 총 613개의 제품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올 후보작의 경향을 살펴보면 애플리케이션 SW와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콘텐츠 분야, 디지털애니메이션 분야 등이 골고루 출품됐으며 특히 PC 보안 솔루션과 방화벽 등 보안관련 제품과 금융관련 미들웨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구축 도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심사기준은 제품 자체의 기술력과 상품성 등 총 14개 항목으로, 향후 이 제품들이 한국 SW의 수출 산업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별 수출실적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평가했다. 또 실제 사용주체인 소비자 요구사항 충족도도 중요 평가요소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심사한 결과 부문별 대통령상을 비롯해 총 26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작을 분야별로 세분하면 애플리케이션 SW가 7개로 가장 많으며 콘텐츠 분야가 6개, 게임분야가 5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저작도구가 4개, 보안관련 SW가 3개,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1개다.
상품상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일레아트의 「시큐리티프로와 아이보호」는 로그인과 로그오프때 컴퓨터 사용 이력이 컴퓨터에 자세히 기록됨으로써 외부인의 파일 접근을 봉쇄하고 스마트카드를 이용, PC를 제어할 수 있는 정보보호 SW다.
공모전 부문의 대통령상 수상작인 「코인스」는 현대정보기술과 IMS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컴포넌트화해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를 꾀했다. 특히 이 제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개발 모형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품상 부문의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리눅스시큐리티의 바이몬방화벽은 국내 최초의 리눅스 기반 방화벽으로 방화벽을 원격에서 관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여러개의 방화벽을 한 지점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역시 상품상 부문의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리딩엣지의 「렛츠댄스」는 유명 여성 5인조 그룹인 베이비복스가 메인캐릭터로 등장하며 최신가요와 테크노팝이 두 장의 CD에 41곡이나 수록돼 있어 재미를 배가했으며 댄싱대전 모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두 사람이 동시에 춤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10만 카피를 판매했으며 영국 업체와 2만 카피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공모전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시네픽스의 큐빅스는 TV시리즈용 SF코믹
애니메이션으로 모든 과정을 3차원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촬영한 것이 특징이다. 총 26부작으로 서기 2040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그리고 있다.
아쉽게 수상작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출품작 중에는 기술력, 품질, 사용자 편의도, 시장, 특히 해외시장 진출 역량이 높은 우수한 제품들이 많아 예년에 비해 한단계 높아진 국내 SW산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내년에도 우수한 작품들이 계속적으로 출품돼 이 상이 한국 SW산업의 수준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종합심사위원장 이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