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서 훈훈한 「세밑 온정」이 번지고 있다. 어려운 인터넷업계 상황에서도 이웃을 잊지 않는 훈정이 사이버 공간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다.
임신·육아 전문 포털사이트 베베타운(대표 박신영 http://www.bebetown.com)은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를 마련하고 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최근 백혈병 어린이 후원회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진행된 백혈병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 「사랑모아 희망나눔」행사를 통해 1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백혈병 어린이 돕기 후원금으로 기증한 것. 이와 함께 네티즌의 정성이 담긴 「희망엽서」 178통도 전달했다.
애완동물 육성 게임사이트인 페티즌(대표 김성윤 http://www.petizen.com)은 학교사랑 이벤트인 「R 학교가기」 행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는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행사는 페티즌 직원이 직접 학교를 방문, 애완동물 「R」를 활용한 게임 및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하는 행사로 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산간오지의 학교를 우선 방문해 지원할 계획이다.
쇼핑몰 이지클럽(대표 김호준 http://www.easyclub.co.kr)은 사이버머니로 결식아동을 도울 수 있는 「클릭으로 만드는 사랑」 캠페인을 오는 18일까지 실시한다. 이 행사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1명당 결식아동돕기 후원금으로 500원씩 적립되며 기존 회원일 경우 적립된 사이버머니를 원하는 만큼 기증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자동차사이트 리베로(대표 유득찬 http://www.libero.co.kr)의 커뮤니티 동호회 「카스닥」도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모은 사랑의 적립금 640만1000원을 1일 서울 마천동에 있는 무의탁노인 및 아동수용 사회복지시설인 「효경원(원장 이춘덕)」에 전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쓸쓸한 연말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며 『여러 업체가 불우이웃돕기에 나선다면 본래 취지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 보람있는 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