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시장지배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규 홈쇼핑 채널 허가, 지역유선방송(SO)의 의무송출조항 폐지, 방송발전기금 징수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홈쇼핑업체의 경쟁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공급자(PP)가 44개로 증가하면서 SO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SO의 여건상 44개 채널을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홈쇼핑업체들은 올초부터 SO 지분을 늘리고 송출계약을 맺는 등 의무송출조항 폐지에 대비한 상태라 SO에 대한 지배력은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홈쇼핑업체 진출에 따른 매출감소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견해가 많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전산 및 물류 인프라 구축, 노하우 습득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규 홈쇼핑 업체가 기존업체에 악재로 작용하기는 힘들다. 또 중계유선의 SO 전환으로 인한 시장 규모확대가 예상돼 기존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방송발전기금도 기존업체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방침대로 영업이익의 15% 이내에서 방송발전기금이 징수될 경우 충분한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 신규사업자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홈쇼핑 업체 선정에 대한 우려로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주가가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도 홈쇼핑 대표주인 LG홈쇼핑을 꾸준히 매수, 외국인 지분율이 23%로 높아지는 등 기존 홈쇼핑 업체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