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신용카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빛·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이 공동설립한 이페이젠(대표 조국현 http://www.epaygen.com)은 인터넷 쇼핑몰 결제전용 신용카드인 「인터넷카드」를 출시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외환카드·한국버추얼페이먼트 등 3개사도 인터넷 신용카드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에서도 사이버 신용카드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넷 신용카드란 온라인 전자상거래(EC) 결제전용 상품으로 종전 SSL(Secure Socket Layer) 지불방식에 비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서비스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 및 연회비 등을 수입기반으로 삼아 오프라인 신용카드와 유사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페이젠의 인터넷카드는 SSL방식의 128비트 암호화기술을 채택하는 한편 한국증권전산의 공인인증서비스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또 삼성카드의 「바로페이」, 외환카드의 「예스사이버카드」 등 외국기술을 적용한 서비스와 달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안성 승인도 획득했다.
비교적 앞서 선보인 바로페이와 예스사이버카드가 초기 마케팅을 강화해 가맹점 및 회원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버추얼페이먼트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 경합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비씨카드와 이니시스가 공동설립한 버추얼페이먼트는 지난 10월 비씨카드 발급사인 대구·경남·제일은행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총 9200장의 발급 실적을 기록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국민카드도 제휴사로 참여, 가맹점 및 회원 증가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소 출발이 늦은 버추얼페이먼트와 이페이젠은 연말 대규모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기획,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C환경에서 신종 지불상품으로 등장한 사이버 신용카드 시장은 기존 카드사 및 전문업체들간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