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최근 각광받는 휴대형 디지털기기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메모리카드가 국내 한 신생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테크노글로벌(대표 임연상 http://www.technoglobal.co.kr)은 지난 2년 동안 엔젤자금 등 3억여원을 투입해 최근 휴대형 디지털기기의 저장장치인 메모리카드(제품명 LMC : Linkable Memory Card)를 독자기술로 개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테크노글로벌측은 이 제품이 휴대형 디지털기기의 무선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저장장치에 적합하도록 크기가 가로 세로 3.2×2.4㎝, 두께 2㎜에 불과할 정도로 초소형으로 설계됐으며 속도가 빠르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니의 「메모리스틱」, 샌디스크의 「MMC」, 국산제품인 「스마트미디어」 등 유사 경쟁제품이 정해진 크기 이상은 사용하지 못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USB포트를 채택, 확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저장용량이 16MB에서 64MB까지 지원하며 개당 16개를 연결할 경우 최대 1GB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이 회사 김한영 연구실장은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시스템 관련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특허를 출원한 상태』라면서 『지난달 중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 2000」에 출품, 도시바·소니·샌디스크·렉서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본격 마케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테크노글로벌은 지난 98년 숭실대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숭실대 창업보육센터 출신의 기술진을 모태로 출범한 신생 벤처기업으로 현재 자본금은 3억원이다. 조만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10억원 가량의 1차 펀딩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02)571-6663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