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를 통한 국가간 교류협력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은 인류 역사상 농업혁명·산업혁명에 이은 세 번째 대변혁인 디지털혁명을 가져왔다.
이제 인터넷망을 통한 전자세계(e-World)는 새로운 지구의 탄생으로 인터넷의 보급과 활용 능력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각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정보통신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디지털경제와 e비즈니스 활성화, 전자정부 실현에 의한 공공서비스 혁신, 전국민의 정보이용능력 향상과 평생학습 장려, 사회계층간 정보격차 해소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아시아·대양주 국가들에서도 공통된 현상으로 일본의 「e재팬」, 싱가포르의 「ICT 21」, 홍콩의 「디지털 21」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지난 99년 21세기를 지향해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 건설을 위한 국가정보화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e코리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오고 있다. 「e코리아」 계획은 지식정보사회의 정보인프라 구축과 지식기반의 작고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현,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신경제질서 마련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집약된다.
70년대 전화로 대표되는 전기통신확산 시기와 정보화의 맹아기인 80년대를 거쳐 한국은 「e코리아」 계획의 실현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을 21세기를 대비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95년도에는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입해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을 구축하는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 종합추진계획」을 확정한 후 완료 목표를 2005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이미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가구도 300만을 넘어서는 등 높은 인프라 구축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초고속망의 대중적 확산과 인터넷 개인 도메인, PC방, 사이버 트레이딩, 인터넷PC 등 독특한 인터넷 문화를 형성, 전국민적 인터넷 활용능력 향상을 이뤄냈다.
이처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대양주 국가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그에 걸맞
은 정보통신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ASOCIO는 회원 국가간 의견을 조정, 아시아·대양주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특히 ASOCIO는 서구에 비해 빈부격차가 심해 이에 따른 정보격차 문제로 몸살을 앓는 아시아·대양주의 국가들이 국경 없는 정보화 추진을 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과 제도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국가간 교류는 세계 인구의 50%가 몰려 있는 아시아·대양주 국가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전인류의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